◆…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 및 송영길 의원이 고(故)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해 논란이 되고 있다. (사진=포털사이트 카페 갈무리)

더불어민주당 손혜원·송영길 의원이 위안부 피해자 고(故)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찍은 사진이 정치권은 물론 네티즌 사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.

앞서 손혜원·송영길 의원은 고 김군자 할머니 빈소를 찾아 엄지를 치켜세우면서 밝게 웃고 있는 사진을 찍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.

이에 대해 손혜원·송영길 의원은 보도자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국민의당 등 정치권을 비롯해 네티즌은 윤리위원회 회부 등 책임론을 제기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고 있어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.

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손혜원·송영길 의원이 문상객들과 웃으며 찍은 사진을 겨냥하며 "어떤 변명으로도 납득하기 어렵고 용서할 수 없는 장면"이라고 비판했다.

이어 김 대변인은 "평생의 한을 풀지도 못하고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기부하고 별세하신 위안부 할머니 빈소에서 이런 비상식적인 일이 일어난 것을 개탄한다"면서 "두 의원과 함께 민주당의 즉각적인 사죄는 물론 국회 윤리위원회 회부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"고 밝혔다.

네티즌들도 한 목소리로 손혜원·송영길 의원을 싸잡아 비판하며 분노감을 표출했다.

네이버 아이디 'dana****'는 "의원직 사퇴하고 당에서 제명해야 한다"면서 "적폐청산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어떻게 하나 두고 보겠다"고 경고했다.

또 다른 아이디 'dlaa****'는 "진짜 어떻게 저런 짓을 할 수 있냐. 위안부 합의 잘못됐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맞나. 할머니가 돌아가신 게 엄지 척을 할 일이냐"면서 "진짜 통곡하시겠다"고 분노했다.

트위터 아이디 'dail****'는 "지금 민주당 돌아가는 폼새를 보니 너무 걱정이다. 당이 너무 풀어져있어요"라고 꼬집었고, 아이디 'vovo****'는 "나라 일은 가벼운 게 아니다. 잘 나갈 때 삼가고 삼가야 하고 자신이 앉았던 자리는 늘 뒤돌아봐야 한다"고 일갈했다.

같은 포털 아이디 'seya****'는 "손혜원·송영길 의원은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뭐가 좋아서 따봉하고 웃고 사진 찍고 왜 그러는 것이냐"고 지적했고, 트위터 아이디 'shak****'는 "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잘 하다가도 뻘짓하는 거 보면 속터져 죽겠네. 참 어떻게 봐야할지"라며 안타까워했다.

한편 이와 관련해 손혜원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'엄지 척' 제스처를 취한 것과 관련해 "제가 경솔했다.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에서 긴장하지 못했다"면서 "사과드린다. 제 잘못"이라고 사과했다.

송영길 의원은 자신의 페이스북에서 "잠깐의 감정에 취했던 저의 부족함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"면서 "정말 죄송하다"고 밝혔다.